고등학생 가운데 장차 의사의 꿈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대학 졸업 후 의대 대학원을 진학하기보다는 의대 진학이 보장되는 7년 또는 8년과정의 학부와 의대 통합과정(Combined Premedical and Medical Program)인 BA/MD 프로그램에 곧바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의대 통합과정에 합격할 정도의 학생이라면 아주 우수하기 때문에 누구나 알 수 있는 명문 사립대학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학생들이다. 미래에 대한 의사의 꿈이 확실하다면 BA/MD통합과정이 아닌 일반 대학에서 프리메드 과정을 거쳐 의대를 지원한다해도 어려움 없이 우수한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학생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대 준비 과정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해서인지 될 수만 있다면 의대 입학이 보장된 BA/MD 통합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미리부터 의대입학을 보장받고 대학 생활을 여유있게 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통합 프로그램이 있는 학교 가운데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은 브라운 대학의 PLME (Program in Liberal Medical Education) 프로그램과 노스웨스턴 대학의 HPME (the Honor Program in Medical Education) 프로그램으로 이 두 학교는 최고의 명문사립대학의 BA/MD프로그램이라는 것 때문에 의사의 꿈을 갖고 있는 고등학생들에게는 최고의 드림스쿨로 인기가 많은 대학들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 해에도 이러한 의대 통합과정에 지원하려는 학생과 학부모의 상담을 많이 받고 있다. 그러나 아주 우수한 학생이라면 이러한 통합과정에 지원하는 것을 개인적으로는 권하지 않는다. 후회하는 학생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어느 학교건 의대 통합과정에 지원하여 합격하기란 상당히 어렵다. 그러다 보니 합격하기 위해서는 최상위의 성적 뿐만 아니라 봉사 및 기타 여러 가지 활동에서도 차별화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프리메드 과정의 대학생들이 의대입시준비 하기 위하여 준비하는 것 이상의 것을 경험하고 준비해야만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그래서 저학년 때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짜서 체계적으로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단 통합과정에 합격하게 되면 따로 의대 대학원 준비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많은 부담 없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가 있다. 전공도 과학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정할 수 있다. 다만 프리메드 과목은 모두 이수를 해야 하고, 학교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일정 이상의 학점과 미국 의대 입학시험인 MCAT점수를 요구하기도 한다. 만일 MCAT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의 통합과정에 있는 경우 MCAT시험을 보게 되면 학부 졸업 후 다른 의과대학을 지원하려는 의도로 보고 의대 합격이 취소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대학 졸업 전에 의대 진학이 보장되는 프로그램의 하나로 조기 입학 보장 프로그램(Early Assurance Program)이 있다. 대부분의 의대에서 요구하는 프리메드 과목을 모두 이수한 대학 2학년2학기에 이러한 조기 입학보장 프로그램이 있는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서류는 고등학교 및 대학의 성적, SAT 또는 ACT점수가 요구되고, 추천서와 의사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경험한 활동, 의사가 되려는 열정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합격하게 되면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를 졸업한 후 미리 합격이 보장된 의대에 진학하게 된다. 이 때에도 마찬가지로 MCAT시험을 보게 되면 같은 이유로 합격이 최소될 수 있다.

한국 의대는 대부분 성적에 의하여 합격, 불합격이 결정된다면, 미국에서의 의대는 성적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의 준비과정과 의료봉사, 리서치 등과 같이 활동해야 할 것들이 많다 보니 장기간의 계획과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만일 정확한 정보를 알고 계획을 세워 준비한다면 미국에서 의대를 진학하는 것이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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