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진학칼럼

[폴 정 박사의 미국 의대진학 가이드]중국 학생들의 물량공세

Author
admin
Date
2015-08-2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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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인디아나주의 인디아나 폴리스에서 미국 화학회 학술대회 (ACS Meeting)에 참여하여 필자가 지도하는 학생들과 논문을 발표하고 돌아왔다. 매 번 학술대회에 참여하면서, 미국의 학술대회 또한 거의 중국학생들의 독무대가 되어가는 듯한 느낌이 점점 더 강하게 들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개최되는 학술대회에 참여하는 중국계 학생들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중국계 대학원 학생들과 연구원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상당수의 학생들과 교수들이 중국 본토에서 논문을 발표하기 위하여 미국의 학술대회에 참여하다 보니 학회장의 분위기는 동양인들로 꽉 찬 느낌이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일본인과 한국 학생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많은 수가 중국계 학생들이다. 유명 학술잡지에 출판된 논문의 경우에도 중국 사람의 이름이 없는 논문이 거의 없을 정도로 모든 분야에서 중국인들의 물량 공세는 엄청날 정도이다.

해마다 미국의대 입시에 지원한 전체 지원자 중 아시안은 약 20 %이고, 합격하여 등록한 의대 입학생 중 아시안의 비율 또한 약 20 % 정도가 된다. 그 중에 인도계 지원자가 약 29% 로 아시안 중에서는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중국계로 약 25 % 정도가 된다. 한국계 지원자는 약 10% 정도로 인도계나 중국계의 절대 지원자수에 있어서는 훨씬 적지만 총 의대 합격율을 놓고 비교하면 약 45%의 합격률로 서로 비슷하다. 중요한 것은 아시안 비율이 변화 없이 거의 일정하기 때문에 한국 학생들의 의대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국과 인도계 학생들보다 모든 면에서 앞서도록 노력하고 또한 우리 기성 세대는 여러 인맥을 통해서 의대 준비하는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오래 전 일이지만, 필자가 알고 지내던 한 중국인 교수는 중국에서 학생이 유학생으로 처음 미국대학에 왔을 때 지도교수를 정하지 못하여 연구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할 경우 지도교수가 정해질 때까지 자기 연구실에서 연구하면서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에 비해 한국학생들은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어 학교를 옮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한국인 교수도 학교마다 많이 있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본다.

미국에서 의대입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모든 면에서 끈기를 갖고 열정을 보여야 한다. 필자가 만나본 많은 의대 준비생들과 학부모들은 의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일단 학교 성적이 좋아야 하고, MCAT점수를 잘 받아야 하고, 의료 봉사도해야 하고, 리서치도해야한 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일단 학교 성적과 MCAT점수가 좋으면 그 이외의 것들, 즉 의료봉사 및 리서치 경험 등은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더라도 무조건 의대를 지원하려고 서두르는 경우가 많다. 의대 신입생의 평균 나이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유는 그 만큼 성적 이외의 다른 활동 또한 중요시되기 때문에 충분히 경험을 쌓고 성과를 낼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필자가 보아온 학생들 가운데 그래도 좋은 의대로 진학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학부과정에서 성적과 MCAT점수를 잘 받아놓고 졸업과 동시에 연구중심의 메디칼 센터에서 연구를 진행하면서 의대를 지원한 학생들이다.

한 학생의 예를 들어보자 이 학생은 코넬 대학교에서 생화학 (Biochemistry) 전공으로 학점이 약 3.5정도로 아주 좋지는 않았다. 연구하는 것이 좋아 학교의 한 교수 연구실에서 꾸준히 연구한 결과 졸업 전에 논문 한편을 출판할 수 있었고, 그 결과로 쉽게 연구 중심의 메디칼 센터에서 2년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논문 한편을 더 출판하고 좋은 추천서를 받아 누구나 부러워할 수 있는 의대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할 수 있었다.

인도 및 중국계의 유명한 과학자 및 대학교수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 많이 있다. 그 만큼 네트워크가 좋을 수밖에 없다. 또 한가지 놀라운 점은 중국학생들은 유명한 곳이든 유명하지 않은 곳이든 간에 열심히 일을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그 결과를 가지고 더 좋은 곳으로 진출 한다는 것이다.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학생이 유명한 연구소, 유명한 학교병원에서의 경험만을 선호하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부분이다.

폴 정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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