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정 박사의 미국의대 진학 가이드] 의대 준비에 어느 대학이 더 유리한가?

Date
2017-04-1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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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를 끝낸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이제 합격한 여러 학교 중에 한 학교만 선택해야 하는 고민이 남아 있다. 자신이 가장 원하던 학교에 합격한 학생은 고민할 게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경제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하고 지역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최근 의대 진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대학 선택 문제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전화 상담 요청이 부쩍 늘었다.

그중 가장 많은 게 ‘의대 준비하기에 어느 대학이 더 유리한가?’라는 막연한 질문이다. 주립대가 학점 받기 쉬우니 의대 진학을 위해서는 더 유리하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주립대는 학생이 너무 많아 인턴십 구하기나 교수와의 개인적인 상담 약속을 잡는 일 들이 쉽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관리가 잘되는 사립대학 혹은 규모가 아주 작은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의대 진학에 좋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주로 가장 먼저 고려하는 사항은 경제적인 면이고, 그다음이 보다 나은 교육 여건이다. 이럴 때 경제적인 면은 주관적인 면이므로 보다 나은 교육 여건에 따른 결정 가이드를 제시해 보겠다.

최근 전화 상담 내용을 예로, 시민권자인 학생이 버클리와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명문 와싱턴 대학에 동시 합격을 하게 됐다. 물론 가장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는 못했지만, 두 학교 중에 한 학교를 선택해야만 될 경우 어느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의대 준비하기에 유리하겠는가 하는 상담 요청이었다.

먼저 버클리는 주립대긴 하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적인 최고 대학 중의 하나다. 또한 미국 의대를 가장 많이 지원하고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하는 학교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장 많은 의대에 합격자를 배출한다고 의대 준비에 쉬운 학교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가장 많은 학생이 의대를 지원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 만큼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들 간에 경쟁이 심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세인트루이스 와싱턴 대학의 경우,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인턴십 기회 및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들이 버클리보다 잘 되어 있는 편이다.

따라서 이 학생의 경우, 학점 관리만 잘할 수 있다면 의대 준비는 와싱턴 대학이 더 유리하다고도 볼 수 있다.

또 다른 상담 예로, 두 학교 모두 명문 주립대학인 경우인 버클리와 UCLA학교 중 어느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의견을 물어 왔다. 주변의 많은 의견이 버클리가 학점 받기가 더 어려우므로 UCLA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데, 학생은 버클리로 가겠다는 것이다. 만약 버클리에서 학점 받기 힘들다면 UCLA 또한 학점 받기 쉽진 않다. 이럴 때는 학생이 원하는 학교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 의견을 무시하고 부모 강요에 의한 결정은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 학생이 부모님들을 원망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염두에 둘 것은, 의대 진학은 학교의 성향보다는 학생이 얼마나 열망과 의지를 가지고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준비하고 실천해 나가는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는 것이다.

폴 정 박사/Consulting Group 대표, STEM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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