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대학

코넬대학에는 호텔경영학과정 세계최고대학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뉴욕시에서 서북쪽으로 250망리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이타카란 작은마을. 인구 3만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9층짜리 호텔이 하나 있다. 객실이 150개의 스태틀러 호텔. 이 호텔은 코넬대 호텔경영학과가 직영하는 호텔이다.

손님이 주차장에 들어서면 문을 열어 맞이하는 도어우먼은 2학년생, 프런트 데스크는 3학년생, 객실청소는 신입생들이 담당하고 있다. 호텔이라기보다는 강의실이고 실습장이다.

코넬대학은 아이비리그 대학의 하나인 사립대학으로 운영되는 동시에 주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운영하는 특이한 대학교다. 뉴욕주립대학의 파트너대학으로 쉽게 이해된다.

주정부는 농과대학, 가정학을 중심으로 한 인간생태학 대학, 산업노동학대학, 수의과대학 등 3개 학부를 지원하며 따라서 이 학과는 뉴욕거주 학생들에게 높은 입학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문리대, 공과대학, 건축학대학, 호텔스쿨, 의과대학, 법과대학, 경영학대학 등은 모두 사립대 학으로 운영돼 학비가 비싼 편이며 입학경쟁도 심하다.

‘코넬 마피아’란 코넬대 호텔경영학과 동문들이 미국 호텔업계를 주름잡고 있다고 해서 생겨난 말이다. 전세계 관광업계 요직에 8,000여명이 포진해 있다. 필립 밀러 동문담당국장은 ‘전세계 어느도시에도 코넬 호텔경영학과 출신이 없는 곳이 없다”고 단언할 정도다.

현재 전세계 호텔 체인을 갖고 있는 포시즌 호텔 존 샤프회장이 이 학교 65년 졸업생이며 메리어트 호텔 체인은 오너 가문이 코넬대 호텔 경영학과를 나온 덕택에 졸업생들이 곳곳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고품격 호텔 체인인 브리스톨 호텔의 피터 클라인 회장, 미라지 호텔 댄 리 부사장, 애틀랜틱시티 시저스 호텔 오드리 오스웰 수석부사장 등이 그 예다.

코넬대학은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재원을 배출한다’는 것을 모토로 삼는다. 사립대학이면서도 주립대학의 한 부분이라는 특성을 갖게 된 계기는 교육이념이 각기 다른 두사람이 공동으로 설립한 대학이기 때문이다.

미국연방정부는 1862년에 각주별로 대학교육을 위하여 토지를 지급했는데 코넬대 설립자인 에즈라 코넬은 이 토지이외에도 자신이 이타카 근방에 소유하고 있던 농장과 50만달러의 현금을 기증하였으며 그의 동료였던 앤드류 딕슨 화잇은1865년 초대 총장직에 올랐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브라운 등은 모두 성직자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서립된데 반해 코넬은 뉴욕주의 주민학생들을 농학, 수의학, 가정학, 노동학 같은 실제적인 분야에서 교육시키려는 에즈라 코넬의 이념으로 세어지고 초대 총장 화이트는 전통직 학문을 가르치고 싶어하여 학구열이 있는 학생은 문학, 과학, 법률, 예술분야 등 누구나 배울 수 있는 학교로 시작된 것이다.

따라서 이 두 대학은 처음부터 한 사람의 총장밑에서 운영되고 있다. 처음에는 남자학교로 시작되었지만 5년후인 1879년부터 여학생들도 입학시켰다.코넬대학의 의과대학은 뉴욕시에, 해양연구소는 뉴햄프셔 해안에 있는 섬에, 대단히 규모가 큰 농업시험장은 학교에서 북쪽으로 1시간쯤 운전거리의 제니바에 있다.

코넬은 연방과학재단에서 수퍼 컴퓨터연구소로 지정된 학교중의 하나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지는 전국 10위에 랭크했다. 특히 영양학, 농학, 원예학, 식물학 산업-노당학에서는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MIT, 스탠퍼드에 이어 6위에 꼽았다. 또다른 통계에 따르면 코넬대학 졸업생들의 엔지니어링 대학원 GRE 수학 평균은 캘텍, 카네기 멜론, MIT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농과대학원과정에서는 텍사스 A&M대학에 이어 2위에 꼽혔다. 물리학 대학원 과정도 캘텍, 하버드, MIT에 이어 4위에 올라 있다. 세계적인 학자들이 많이 있고 또 그 시설도 대단히 훌륭하다. 미국에서 제일로 손꼽는 가정학은 인간생태학대학에 속하여 있고 식품학, 영양학 등도 특히 잘 알려져 있다.

코넬대학에 한동안 머물고 있으면 그 학원분위기가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들에 비해 평화롭로 정다운 인상을 받게 되는데 아마도 흙에 관한 농과대학과 가정학대학의 존재가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