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 홉킨스대학

워싱턴 DC에서 출발해 차로 2시간여 달리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도착한다. 볼티모어 한중간에 위치한 존스 홉킨스대학은 뒤로는 흑인 빈민층 거주지, 앞으로는 고층빌딩들이 줄서 있는 볼티모어 시내를 두고 있어 남가주 USC의 환경을 연상시킨다.

캠퍼스투어를 맡은 가이드에게 캠퍼스범죄율에 대해 조바심섞인 표정으로 물었더니(실제로 존스 홉킨스에도착하기까지의 뒷길목은 할렘가를 연상시킬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했다) 뜻밖에도 전국에서 가장 낮은 학교중 하나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의대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라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대학이 존스 홉킨스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지는 매년 존스홉킨스 의대를 하버대의대와 함께 가장 우수한 대학으로 꼽고 있으며 대학이 운영하는 병원은 국내최우수병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이라 하면 마치 하버드나 스탠퍼드같은 큰 명문대학을 연상했지만 실제로 본 이 대학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같은 분위기를 지닌 아담한 캠퍼스를 갖고 있었다. 총학생수는 불과 4,800명정도. 신입생수는 850여명정도에 불과하다.

존스 홉킨스대학은 문리대와 공학대학을 중심으로 본교(The Homewood Campus)를 형성하고 있다. 홈우드 본교는 면적이 140에이커이고 3,400명의 학부학생과 1,400여명의 대학원생, 그리고 400여명의 교수진이 구성돼 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존스 홉킨스대학하면 의대가 연상되기 때문에 재학생의 대부분이 의대지망자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의대준비학과에서 공부하는 학생수는 25%정도에 불과하다. 재학생의 절반이 Huminities를 선택하고 있으며 나머지 25%가 공대지망생들이다.

존스 홉킨스대학의 특성은 소위말하는 졸업필수과목(Core Program)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재학생의 대부분이 복수전공자다. 또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2중 학위과정도 높은 인길르 얻고 있다.

인문계열에서 가장 인기있는 전공분야는 국제관계학(International Studies)인데 그 이유는 볼티모어가 워싱턴 DC와 가깝고 또 워싱턴 DC에는 존스홉킨스대학의 분교가 되는 대학원 과정인 국제관계학 대학원(The Paul H. Nitze School of Advanced International Studio)이 있기 때문이다. 또 여름에는 많은 학생들이 워싱턴 DC에 가서 인턴십을 통해 실습이나 실무경험을 얻는다.

존스 홉킨스대학만이 갖고 있는 특징가운데 하나는 첫 한학기에 대해서는 점수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 대학의 실제 GPA는 1학년 2학기부터 시작됨에 따라 미처 전공을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은 첫학기에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가능성을 시험할 것을 권유받고 있다.

신입생들은 입학 1주일만에 학업지도 교수 및 상담교사가 배정되며 이들은 학생들의 선택과목은 물론 성적까지 세밀히 감독,낙오자가 없도록 하고 있다.

존스 홉킨스대학의 학부 학생수가 대부분의 대학에 비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얻는 이익중 독자적으로 연구실험을 할 기회가 많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학과목 수업이 끝나면 학교 셔틀버스를 타고 그 대학의 의과대학이나 부속병원으로 가서 각종 연구와 실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이 학교에서 의예과 과정을 공부하면서 성적이 우수하면 3학년때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입학여부를 1년 앞서 알려줘 해당 학생들은 4학년때 의과대학 입학준비를 할 필요없이 자기가 원하는 공부나 연구에 열중할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은 학교에 다니는 동안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를 직접 배울기회가 있고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는 유학프로그램도 있다.

홈우드 캠퍼스에서 차로 20분쯤 걸리는 다운타운에는 음악전문학교로 유명한 피바디 음악학교(Peabody Institute of Music)가 있다. 피바디 음악학교는 1977년에 존스 홉킨스대학에 합쳐졌다. 따라서 존스 홉킨스 학생들 중 음악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 또는 음악과목을 택하는 학생, 그리고 개인적으로 음악레슨을 받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이 피바디 음악하교의 교수와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볼티모어 다운타운 동부지역에 위치한 존스홉킨스 의과대학과 병원시설은 44에이커에 마련돼 있다. 매일 환자를 포함해 1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출입하는 이 대학병원에는 1,600명의 의사, 500여며의 레지던트, 1,500여명의 간호사들이 일하고 있다. 특히 존스홉킨스 대학 병원은 안과, 부인병학, 비뇨기과 분야등 13개 전문분야가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