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포드 등 명문대 합격률 1~3% 불과..MCAT는 45점 만점에 최소 30점 넘어야 가능성

학부성적 상위 5% 들어도 대기자 명단 오르기 일쑤 MCAT는 45점 만점에 최소 30점 넘어야 가능성

미국의 의과대학 심사과정은 학부성적과 의대 입학시험(MCAT: Medical Colleges Admission Test)으로 이미 검증된 학생들을 선발한다고 보면 된다. 학부에서 보통 5% 이내의 상위권에 드는 학생이 의대를 진학한다. 의과대학원에서 이미 검증된 대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학교의 명예와도 관련되어 있지만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의사들이 모든 면에서 뛰어난 수재여야 한다는 객관적인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의대 입학현황을 도표를 중심으로 분석한다.

■의대입학 현황및 의대랭킹

미국을 포함한 북미주 지역에는 약 150개의 의대가 있으며 총 등록정원은 2011년 기준 1만9,000여명 정도다. 대부분이 학부에서 생물학(Biology)을 전공해야 의대에 가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2009년 의대 입학생들의 전공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51%가 학부 때 생물학을 전공했고 물리, 화학 등 자연과학 12%, 사회과학 12%, 인문학 5%, 보건학 2%, 수학 1%, 기타 17%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이처럼 의대와 무관해 보이는 전공자들도 의대 진학에 필요한 프리메드(Pre-Med)를 들었으면 지원할 수 있다. 프리메드는 의대 지원자들이 반드시 들어야 하는 화학, 유기화학, 생물학, 물리학, 통계학, 영어 등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아예 프리메드 과정을 제공하기도 한다.

시사주간지 ‘US 뉴스&월드 리포트’가 발표한 2014년도 리서치 부문 의과대학원 랭킹을 보면 1위 하버드에 이어 스탠포드가 2위에 올랐고 존스 홉킨스가 3위, UC샌프란시스코와 유펜이 공동 4위, 워싱턴대(세인트루이스)가 6위에 각각 선정됐다.

기초진료 부문 의과대학원 순위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대(채플 힐)가 1위에 올랐고 워싱턴대(시애틀)가 2위, 오리건 헬스&사이언스대가 3위, UC샌프란시스코가 4위, 콜로라도대(덴버)가 5위에 각각 뽑혔다.

■도표로 본 미국 의과대학 입학현황

미국 의대 평균 합격률은 명문대일수록 치열하다. 2011~2012년 의대 지망생 기준, 스탠포드 1%, UCLA· NYU 2%, 하버드·USC 3%의 합격률에 불과하다. 우선 의대 지망생들은 높은 GPA는 기본이다. GPA 심사 때 과학과목과 전 과목 GPA를 분류해 심사하는데 과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로 과학성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일부 명문 의대는 평균 GPA가 3.7~3.9(과학과목 및 전 과목)가 되어도 대기자 명단에 오르기 일쑤다. GPA는 일반대학에서 상위 1~3%, 아이비리그에서도 상위 10% 내에 들어야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GPA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MCAT(의대 입학시험)으로 45점 만점에 최소한 30점은 되어야 하며 명문 의대는 34~35점을 기록했다. 의대 경쟁률은 그야말로 치열하다고 할 수 있다. 점차 많은 대학생들이 의대를 지망하는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학생들이 평균 지원하는 대학들이 점점 많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통 한 학생이 평균 14~15개 대학에 지원서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기준 1만9,230명의 학생이 의대에 등록한 가운데 평균 GPA는 3.67, 평균 MCAT은 31.1로 집계됐다.

현 USC 의대 암 생물학 부교수이면서 입학사정관을 겸임하고 있는 홍영권 박사는 “미국 명문 의대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학부 성적은 물론 MCAT 시험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봉사및 의료활동과 리서치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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