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정 박사의 미국의대 진학 가이드] 인문학 전공자의 의대 진학률

Date
2017-05-1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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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녀의 대학 입시를 끝낸 학부모들이 상담 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의대 진학하기 위해서는 합격한 여러 학교 중 어느 학교를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겠는가?’와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의대 입학에 유리해 질 수 있는가?’다. 학교 선택에 대한 내용은 지난 칼럼에서 자세히 언급이 되었기 때문에 오늘은 전공 선택에 대해 조언을 곁들일까 한다.

요즈음 대부분 미국 의대가 학생들에게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인문학 수업을 가능한 많이 들을 것을 강력하게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신입생을 선발할 때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생물학 분야를 전공한 지원자 위주로 선발하지는 않는다. 발표된 통계 자료를 분석해 보면 오히려 순수 인문학을 전공한 학생들이 의대 입시에서 유리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의과대학 협회(AAMC)가 발표한2016년에 미국 의대에 입학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내용을 보면 재미있는 결과를 알 수 있다. 대학에서 생물 분야를 전공한 후 의대를 지원한 학생은 약 39%의 합격률을 보인 반면 순수 인문학을 전공한 학생들은 약 46 %의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인문학을 전공하고 따로 의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필수 과학 과목을 별도로 수강해 학점을 받아야 하고MCAT 시험 점수를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최근 추세를 반영하면, 의대를 목표로 준비만 착실히 한다면 오히려 과학을 전공한 학생들보다 더 유리한 조건 일 수 있다. 생물학을 전공한 의대 합격생들의 학부 평균 학점은 3.71로 인문학을 전공한 학생들의 3.69 보다 높다. 또 반면 신기하게도 예상과는 달리 인문학을 전공한 학생들이 의대 입학시험인 MCAT 점수에서는 더 높은 점수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MCAT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는 과학을 전공한 학생들이 유리하고 인문학을 전공한 학생들은 어려움을 격을 것으로 생각 된다. 그러나 새로이 바뀐 MCAT에 심리학과 사회학이 첨가되면서 오히려 인문학을 전공한 학생들이 과학분야의 공부만 열심히 한다면 고득점을 받기가 더 쉬울 수도 있다.

MCAT 시험은 각 분야별로 132점이 만점이다. 그 중에 영어 부분(CARS)과 심리학과 사회학 부분은 인문학을 전공한 학생들의 점수가 훨씬 높고, 과학 분야는 생물학을 전공한 학생들과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합격한 학생들 중 생물학 전공자는 MCAT 평균 점수가 508점인 것에 비해 인문학 전공자들의 평균은 510점으로 2점이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MCAT점수에서 2점 차이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실제로 MCAT캠프를 하면서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영문학을 전공한 학생이 생물학 때문에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캠프가 끝날 때 즈음에는 생물학 분야에서도 생물학 전공자들에 비하여 점수가 결코 부족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폴 정박사
STEM연구소
Consulting Group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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