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정박사의 미국 의대진학 가이드] 한국에서 경험한 메르스의 공포

Date
2015-10-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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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경험한 메르스의 공포

학생들과 병원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이미 메르스 (중동 호흡기 증후군)라는 공포가 한국의 모든 사람을 떨게 만들고 있었다. 신문과 방송을 통해 새로운 환자가 어느 병원에서 또 발생했고 감염 환자와 접촉한 수많은 사람들을 모두 격리 조치시킨다는 뉴스를 매일같이 접하는 일반 시민들은 공포에 휩싸일 수 밖에 없었다. 거리의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공공 장소에는 서로 이야기도 하지 않을 정도로 긴장감에 휩사여 있었다. 한 번은 평택에서 택시를 탔을 때의 일이다. 마스크를 쓴 기사 아저씨는 내가 헛기침을하자 얼른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켰다. 순간 나는 당황했지만 이해 못할 상황은 아니었다. 그 당시 평택은 처음 환자가 발생한 지역인 동시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지역이었기 때문이었다.

학생들과 한국의 한 병원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되어 있어 한국에 왔지만 막상 부모님들의 걱정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병원에서의 모든 인턴 및 학생들의 각종 프로그램이 실현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학생들이 병원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연구 활동을 하고, 학생들을 지도하기로 한 의사 선생님들이 방문하여 프로젝트를 지도하기로 하고 일단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처음의 계획은 “한국의 보건의료 증진에 대한 연구” 를 할 계획이어었지만, 그 보다는 학생들이 메르스의 공포가 만연한 한국의 한 가운데서 보고 느낀 전염병이 얼마나 사회를 혼란하게 만들고 어떤 경로를 통하여 쉽게 전파가 되고 있는지를 연구 분석하기로 했다. 그리고 각 나라별 전염병이 발생 했을 때 어떻게 홍보를 하고 대처했는지를 각 국가 별로 비교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나는 일부러 처음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평택의 한 병원에 건강 검진을 예약했다.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병원이기 때문인지 중,대형 병원임에도 환자는 거의 없었다. 아주 한산했다. 내가 방문 했을 때 병원 입구에서 부터 직원들이 나와 인사하고 손에 소독제를 발라주고 열 감지기로 열을 먼저 체크했다. 예약 환자가 없다 보니 그야말로 친절하고 일사천리로 모든 것이 진행되었다. 모든 검진이 끝나고 의사와 결과에 대하여 상담할 때 우리의 취지를 말씀 드렸더니 대외 행정담당 실장을 연결해 주어 학생들이 인터뷰할 수있게 허락을 받았다. 일부는 민감한 부분이 있어 먼저 질문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주는 조건이었다. 대부분의 정부기관은 인터뷰 요청에 응해주지를 않았지만 그래도 학생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이 분야의 전문 의사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논문을 완성할 수 있었다.

지난 여름에는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때문에 말라위에서 진행하기로 한 의료 프로젝트가 취소될 수도 있었지만 다행이 성공적으로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학생들이 진행하기로한 처음의 목적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번의 메르스에관한 연구를 통해서 의대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현장에서 더 소중한 경험을 얻고 배웠을 것으로 본다.

문의) 571-292-6947
폴 정 박사
Consulting Group 대표
STEM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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