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정 박사의 미국 의대진학 가이드]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걱정

Date
2015-08-2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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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을 막 시작한 새내기들이 대학에 입학한 이후 처음으로 중간고사 시험을 마치고 가을방학이란 명목으로 긴 주말을 보내고 있다. 필자는 지난 주 학생들과의 면담을 위해 동부지역에 있는 일부 대학을 방문하여 지도하고 있는 학생들과 몇명의 학부모님들을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좋은 대학에 합격하고 입학하면 다 되는줄 알았는데, 대학에 입학하고 기분이 좋았던 것은 단지 5일 뿐이고 그 이 후부터는 걱정이 더하다고 말씀하시는 한 학부모님의 말씀에 필자도 공감하고 있다.

대범하게, 이제 대학생이 되었으니 네 인생은 너 스스로 관리하고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하는 부모님도 간혹 계시지만, 대부분의 한국 부모님들은 처음으로 부모품을 떠나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자식이 항상 안스럽고 걱정되기만 한다.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좋은 친구들을 사귀는지 아니면 술 담배를 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공부는 안하고 놀기만 하는지 걱정을 하게 된다. 또한 행여 여자친구 또는 남자 친구를 사귀게 되어 졸지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상상과 걱정도 하게된다. 그러나 부모님들이 항상 관심을 갖고 학생들과 수시로 전화나 Skype로 대화하고 있는 학생들은 대학생활 뿐만 아니라 성적관리도 잘하고 있었다.

필자가 여러번 칼럼에서도 강조한 것처럼 의대나 다른 전문대학원을 진학하기 위해서는 대학 1, 2학년의 성적이 무척 중요하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많은 학생들이, 알면서도 실천을 안하는 것인지 아니면 모르기 때문에 대비를 못하는 것인지 신입생들에게는 대학 1, 2학년의 성적이 중요하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와 닿지 않아 아직 시간이 많다고 느끼는 것 같다. 부모님들은 그것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고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도와주려고 하지만, 학생들은 혼자 할 수 있다고 거부를 한다. 물론 혼자서 자기의 앞가림을 잘하는 학생도 있지만, 많은 경우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해 회복 할 시기를 놓친 경우를 볼때 매우 안타깝다.

해마다 벌어지는 일이기는 하지만 어려운 과학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 가운데 학기 초에 많은 학생들이 포기하고 떨어져나가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 가운데에도 처음 중간시험 점수가 좋지 않아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심지어 여학생들 가운데는 우는 학생들도 많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대학에서의 과학수업은 훨씬 어렵고 배우는 내용의 깊이에 있어서도 차원이 많이 다르다. 일부 명문사립대학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 보니 고등학교 때 공부 잘한 학생이라도 일부 수업에서는 어려움을 많이 느끼게 된다. 물론 주변에 보면 아주 비상한 학생들이 있어 공부는 하지 않고 매일 컴퓨터 게임만 하는 것 같은데 시험에서는 매번 거의 만점을 받는 학생들도 있다. 머리 좋은 것이 부러울 따름이다.

필자도 과학을 전공할 때 보면 일부 과학과목의 경우는 공부를 열심히 해도 점수 받기가 참 힘든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머리 좋은 학생들을 부러워했고, 나는 왜 이리도 머리가 좋지 않은가 하고 원망 한 적도 있다. 지금 대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보면, 미래의 목표가 분명히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를 한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열심히 공부한다고 점수를 다 잘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잘하다가도 한번 방심하여 놓치게 되면 그것을 회복하기가 너무 어렵다. 대학생이라 해도 아직은 철없고 부모에게 반항하는 어린애와 같다. 대학생활에 잘 적응하고 잘 해낼 때까지는 모든 것을 아이가 스스로 하도록 맏길 것이 아니라 부모님들의 관심과 멘토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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