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정 박사의 미국 의대진학 가이드] 차별화된 미국 의대준비 (1)

Date
2015-08-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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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여 개의 의대에 지원서를 보낸 후 지금까지 3개의 의과대학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아 지난 해 말에 인터뷰를 했는데 아직까지 아무 연락이 없다고 한다. 생각보다 적은 인터뷰 요청에 다소 자신감을 잃어, 무엇이 문제인지, 의대를 포기해야 하는지, 아니면 다시 준비하여 다음에 지원해도 될지, 자기가 의대 대학원을 지원하기 위해 준비한 모든 이력과 서류를 보낼테니 자세히 검토한 후 조언을 해달라는 한 학생의 요청에 의해 그 학생의 모든 것을 분석하여 평가해 준 적이 있다. 의대 준비를 나름 열심히 한 모습은 충분히 보였다. 성적은 평균 이상이었고, MCAT점수도 33점이면 일부 명문 사립 또는 주립의대를 빼고는 합격하기에 부족한 점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실험실에서의 연구경험도 햇수로는 3년이나 되고 해마다 병원에서 봉사 활동도 한 것으로 보아 의대 지원에 필요한 모든 것은 잘 준비한 듯했다.

그러나 그 학생의 모든 서류를 자세히 검토한 후 느낀 것은 준비는 열심히 잘했는데, 이 학생이 경험한 그 어느 것에서도 따로 불러서 자세히 설명을 듣고싶을 만큼 궁금한 사항이 없다는 것이다. 의대지원에 요구되는 모든 것을 성실히 준비는 했으나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서 차별화 될 만큼 특이 사항이 없다는 것이다. 전공이 과학분야인데도 수강한 과목을 보면, 자기 전공분야에서 어려운 전공 과목보다는 졸업하기 위한 최소 과목만을 수강하고 그 외에는 쉬운 기초 과목들로 대부분 수강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3년간의 연구경험 또한 특정 분야를 꾸준히 했다기보다는 이곳 저곳에서 하다 보니 마무리가 되지 않아 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한 경험도 없고, 출판된 논문하나 없이 단지 다양한 경험만 있어 보였다. 물론 주변에 그와 비슷한 조건이나 부족해 보이는데도 합격한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정말 운이 좋은 확률을 기준으로 준비를 하는 것은 최선의 준비가 될 수 없다.

의대 진학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해마다 지원자는 더 많아지는데 비해 의대 정원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그런데 합격자들의 평균 학점은 3.7전후로 매년 같고, MCAT점수 또한 31점으로 변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합격자의 평균 점수가 변하지 않는다고 하여 학점이 3.7이상이면 충분히 의대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질 적으로 달라야 한다. 예전에 의대입시를 경험한 일부 현직 의사들은 굳이 어려운 과목을 들을 필요 없다, 의대 들어가기 위해서는 학점 좋은 것이 최고이기 때문에 의대 입학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프리메드 과목 이외에는 학점 받기 쉬운 과목을 수강하여 학점을 좋게 유지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경쟁이 심하다 보니 단순한 숫자에 의한 학점 보다는 질적인 내용을 더 중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비슷한 학점이라면 당연히 어렵고 깊이 있는 과목을 많이 수강한 학생을 우선시 할 수밖에 없다. 물론 능력이 안될 경우 어려운 과목을 많이 수강해서 학점을 망치는 경우 보다는 그러한 어려운 과목을 피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경우는 당연히 경쟁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최근 의대 합격하기에는 참 애매한 학점인 3.4전후인 학생들과 많은 상담을 했다. 일부는 아주 숨막힐 정도로 아주 빡빡한 일정의 대학생활을 한 학생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있지만, 학점이 평균 점수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여 의대 진학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뿐이다. B이하의 학점을 받은 프리메드 과목이 있다면 주변의 대학에서 이를 재 수강하여 만회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MCAT점수를 받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남들과 차별화된 의료 봉사경험과 연구실적을 쌓는 노력을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문의: 571-292-6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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