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정 박사의 미국 의대진학 가이드] 학점도 학점 나름이다

Date
2015-08-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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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다 보면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낮은 학점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이다. 의대는 가고 싶은데 학점이 낮아 자신 없고 의기 소침해 하는 학생을 많이 보게 된다. 만약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이 저 학년이라면 어떻게든 지도하여 학점을 좀더 올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겠는데, 졸업을 앞둔 고학년이거나 이미 졸업한 경우라면 학점을 더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학점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좋은 학점을 유지하는 것이다. 물론 학점이 좀 낮아도 다른 분야에서 남들보다 뛰어난 성과를 보인다면 의대를 진학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다. 그러나 의대진학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든 간에 대학 1, 2학년의 성적을 좋게 유지한다면 정부 기관이나 대학에서 주체하는 각종 프로그램 지원 시 우선 선발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학생들보다는 한발 앞서 실력을 쌓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대학 1, 2학년의 성적이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 필자가 항상 강조하는 말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전공 이외에 공통 필수과목을 대학 1, 2학년 때 수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대를 진학하기 위해서는 각 의대에서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과목들이 있다. 이것을 프리 메드 과목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영어 (Writing Intensive Courses, 심리학 또는 철학 등), 수학 (Calculus, Statistics), 일반화학, 일반물리, 일반생물, 유기화학(Organic Chemistry)등이며, 일부 명문 의대의 경우에는 이보다 더 비중이 있는 과목을 필수로 수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예로 생화학 (Biochemistry), 유전학 (Genetics)등이며, 심지어 의사들도 첨단 장비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컴퓨터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학교도 있다. 전공과목과는 달리 프리 메드 과목은 한 강좌에 수백 명이 수강하기 때문에 전공과목보다는 경쟁이 훨씬 심해 점수를 A 받기가 그렇게 쉽지가 않다. 특히 일반화학, 유기화학, 그리고 유전학은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들 이기 때문에 특히 신경을 써서 준비를 해야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프리 메드 과목은 자기가 소속된 학교에서 수강하는 것이 좋고, 일부 어려운 과목들 즉, 유기화학이나 유전학 또는 생화학 등은 여름방학 중에 수강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 될 수 있다. 여름 방학 중에는 비교적 학점 받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다만 좋은 의대를 목표로 한다면 절대로 커뮤니티 대학에서 프리 메드 과목을 수강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학점이 낮은 학생도 많지만 주변에 학점이 높은 학생 또한 상당히 많다. 그러나 학점이 좋다고 의대진학이 보장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학점도 학점 나름이다. 상담을 하면서 학생들의 성적표를 보면 이 학생이 얼마나 열심히 학교생활을 했는가가 한눈에 들어온다. 필자 또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 미국대학의 커리큘럼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데, 어떤 학생의 경우 성적표만 보았을 때 숫자적인 학점은 상당히 높은데 반해 전공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구분이 안될 경우가 있다. 전공 이수를 위한 최소과목만 듣고 대부분 학점 받기 쉬운 과목들로 학점을 이수한 경우에는 비록 학점은 좋을지 모르지만 자기 전공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한 모습이 너무 약해 보인다. 의대 대학원을 준비한다고 해서 꼭 과학 쪽을 전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경제학을 전공한다 하더라도 그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한 모습이 보이고 의대가 요구하는 과목을 좋은 성적으로 이수했다면 의대 입시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학생이라면 의대에 진학해서도 최선을 다해 의학공부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도움 없이 알아서 잘 관리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약간의 도움만 주어도 큰 성과를 보는 학생이 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된다는 것을 이론으로는 너무 잘 알면서도 실천을 못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어른인 우리도 인생의 멘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낄 때가 있듯이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전문가의 멘토가 필요 할 때가 있다. 우리가 아플 때 치료해줄 의사가 필요하듯이 학생이 학교성적 때문에 일차적으로 어려워할 때 도와줄 전문가의 멘토링이 필요하다. 말로만 하는 멘토링이 아니라 같이 행동하는 멘토링이 말이다.

올 여름방학은 아주 바쁘게 지냈지만 필자에게는 아주 의미 있는 방학이었다. 전국각지에서 온 대학생들이 STEM연구소에서 리서치 프로젝트 실험을 하면서 다음학기에 배울 주요 과목을 미리 선행하기도하고, 각자 리서치 논문을 읽고 연구에 대해 토론 할 때는 대학원생들보다도 더 열띤 논쟁을 펼치기도 했다. 경험이 부족한 대학교 저학년들이지만 이번 여름방학 동안의 연구 성과로 남들보다 한발 앞서가는 대학생활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문의: 571-292-6947 ( www.stemri.com)
폴 정박사
STEM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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