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정 박사의 미국 의대진학 가이드] 단기간 MCAT준비 가능한가?

Date
2015-08-2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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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미국 의대 입학시험이라 할 수 있는 MCAT (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시험이다. 학점이야 대학졸업 할 때까지 꾸준히 한 과목 한 과목 최선을 다하여 좋은 점수를 쌓아가면 되지만 MCAT은 영어를 포함하여 그 동안 배운 모든 기초 과학과목을 한 번에 치러야 하기 때문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으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MCAT은 미국과 캐나다 의대에 입학하기 위한 표준화된 시험으로, 의학공부에 필요한 기초 과학 지식과 원리, 논리적 사고능력, 작문 실력을 4가지 영역 즉, 물리과학 (Physical Science, 52문제, 70분), 언어 사고 (Verbal Reasoning, 40문제, 60분), 작문 (Writing Sample, 2문제, 60분), 그리고 생물과학 (Biological Science, 52문제, 70분)을 통해서 4시간 20분에 걸쳐서 평가한다. MCAT 시험의 4개 영역 중 작문 영역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영역은 모두 객관식이며, 오답에 대한 감점은 없다. 점수는 각분야 15점 만점으로 3개 영역을 합친 총점이 45점이며, 합격자 평균이 매년 31점 대를 보이고 있다.

작문영역은 두 명의 에세이 채점자가 점수를 각각 J부터 T까지 알파벳으로 매긴 후, 그 평균값을 사용한다. 그러나 2013년에 들어 작문시험은 없어지고 2015년에 변경되는 문제를 시도해보는 Trial Section으로 대체되었다. 이 Trial Section은 점수화하지는 않는 단지 Voluntary section이라고 보면 된다. MCAT은 1년에 3회까지만 응시할 수 있으며, 모든 성적이 누적되어 지원학교에 보내지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한 후 한번에 끝내는 것이 좋다. 만일 당일 시험성적이 좋지 않을 것 같으면 시험을 취소할 것인지 아니면 점수를 받을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

MCAT은 언제 보는 것이 좋으며,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몇 점을 받아야 의대 지원하는데 안심할 수 있겠는가? 다양한 학생들에게 MCAT을 가르치면서 느낀 점은 일반적으로 학년이 높을수록 MCAT준비하는데 시간이 짧게 걸리며 쉽게 고득점을 받는다는 것이다. 물리, 화학 그리고 유기화학의 경우는 많이 해당되지 않지만 생물의 경우는 생화학 (Biochemistry)이나 세포 분자학 (Cell Biology)같은 과목을 수강해야 쉽게 이해되고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상당 수 있기 때문에 저학년의 경우보다는 이러한 과목을 이미 수강한 고학년이 유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영어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 의대준비를 한다고 하면 주로 과학과목에 집중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막상 MCAT시험에서 영어 점수가 잘 안 나와 고생하게 된다. MCAT에서의 영어 수준은 문장 구성이 SAT영어와 비교했을 때 거의 1.5배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SAT는 반복적인 연습에 의하여 문제 푸는 요령과 SAT만의 패턴을 이해하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지만, MCAT의 경우는 이러한 것이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수준 있는 책이나 사회과학 및 다양한 분야의 연구논문을 읽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MCAT시험준비기관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 Kaplan, Princeton Review그리고 Examkrackers라는 회사가 있는데 어느 회사든 등록하여 열심히 공부하면 도움이 되겠지만, 필자의 경우는 Examkrackers라는 회사를 추천해주고 싶다. 교재도 다른 회사 것에 비해 문제수가 많고 군더더기 없이 핵심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 MCAT준비는 다른 일을 하면서 남는 시간에 공부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단기간 집중하여 승부를 보는 것이 좋다. MCAT점수 또한 의대 입시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하여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비록 입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그리 높지 않다 하더라도 MCAT점수가 높다면 의대에 합격할 확률이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발표된 자료를 보면 학점이 3.5인 학생이 MCAT점수가 28점일 때 의대 합격률이 34.8 %인 반면, 37점인 경우는 71.2%까지 상승하고 있다. 학점을 다시 회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MCAT점수를 최대로 끌어 올려 최대한 합격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MCAT시험과목 및 방식이 2015년부터 일부 바뀌는 것으로 발표됐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작문시험이 없어지고, 새로운 과목이 추가된다는 것이다. 즉, 과학과목에서 생화학분야의 비중을 높이고, 심리학과 사회학분야의 기초지식과 원리를 묻는 내용이 더 추가된다. 또한 각 분야의 문항 수와 시험 시간이 늘어남으로 해서 변별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바뀌게 되기 때문에 한인 학생들에게 이러한 새로운 방식이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미리 준비만 잘한다면 오히려 더 유리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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