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진학칼럼

[폴 정 박사의 미국 의대진학 가이드] 부모도 모르는 자녀의 학점

Author
admin
Date
2015-08-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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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시절 최선을 다한 후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게 되면 학생 본인 보다 뒷바라지를 한 부모님들이 더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한 지인은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동부 최고의 명문대라 할 수 있는 한 사립대학교에 자녀가 합격했을 때 “드디어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고 감격하며 기뻐했다. 많은 분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미국에 왔고 미국 생활이 힘들고 어려워도 자녀만 잘 된다면 상관없다며 열심히 뒷바라지해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기쁨도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를 방문하고 입학할 때까지인 것 같다.

그 후로는 또 다른 걱정이 시작된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대부분 집에서 부모와 같이 생활하기 때문에 말을 듣든지 안 듣든지, 게임을 하든 공부를 하든 자녀의 생활반경에 함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된 후에는 부모 곁을 떠나 있기 때문에 무엇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집떠나 생활 하는 것이 안타까워 간혹 전화를 하면 공부하느라 바쁘니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한다. 부모는 미국 대학은 공부를 많이 시킨다는데 공부할 것이 정말로 많은가 보구나 생각하며 대학생이 된 것이 기특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힘들게 공부할 것을 생각하며 안타까워 한다. 필자 또한 그랬다.

대학에 있는 아들에게 전화해서 뭐하냐고 물으면 항상 똑같은 대답이다. 공부하고 있다 아니면 밥 먹고 있다. 그러나 그 말 그대로 믿고 받아들이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간섭받던 고교 생활을 하다가 대학생이 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모든 것을 믿고 맡길만한 성인이 됐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의대나 치대, 그 외의 다른 특수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다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철저한 계획과 준비를 대학 입학과 동시에, 아니 입학하기 전 여름방학부터 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대학생활에 적응하고 대학공부를 혼자서 잘 해낼 수 있을 때까지는 부모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부모가 공부자체를 도와줄 수는 없지만 인생의 계획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같이 힘 써 줄 수는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부모가 알아야 한다. 의대 대학원을 진학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그 중에서 부모가 무엇을 도와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고, 필요에 따라 지원해줘야 한다. 그 중에서도 우선 학생의 수업 스케줄을 파악해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섭하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간섭하면 대화가 단절될 수가 있다. 평상시 수업이나 교수에 대한 얘기도 물어보며 편하게 대화를 해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도 감추지 않고 상의할 수 있도록, 그리고 엄마·아빠는 항상 네 편에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상담을 하면서 놀랐던 것은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이 대학 3학년인데도 자녀들의 학점을 정확히 모른다는 것이다. 심지어 대학을 졸업한 학생이 부모와 의대진학 상담을 하고자 필자에게 왔을 때, 그 부모는 처음으로 학생의 학교 점수를 알게 됐다면서 한탄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지난 여름방학중에 STEM연구소에서 공부와 리서치를 한 학생들은 학과목 선택부터 필자와 상의한 후 결정했다. 또한 모든 수업 시간표를 보내와 수시로 상담을 하고 있다. 대학생활에 적응하고 공부하는 방법을 알 수 있을 때까지는 도움을 받더라도 사전 예방을 하는 것이 좋다. 대학생이 되었으니 이제부터는 혼자 힘으로 알아서 하라고 한들 과연 몇 명이나 잘 해낼 수 있을까. 빠른 학생은 대개 1년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2년간 적응만 하다 시간이 흘러가게 된다. 그러다 보면 1, 2학년의 성적은 보장받을 수가 없다.

대학생인데 그렇게 까지 해야하냐며 어이없어하는 분들도 있다. 물론 아주 잘해내는 학생들도 많이 있다. 그러한 자녀를 둔 부모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인생 뿐만 아니라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대학생활의 멘토(mentor)가 절실하다. 이른바 명문 사립대를 다니는 학생들이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는 손놓아야 된다고 하시는 분들께 말씀 드리고 싶다. “대학 입학은 학점관리의 시작”이라고. ▷문의: 571-292-6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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