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정 박사의 미국 의대 진학 가이드] MCAT에서 고득점을 받아야 만이 의대를 진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엠켓 합숙 캠프를 시작할 때 준비 없이 참여하는 학생들은 진단평가에서 500점 전후의 매우 낮은 점수를 받게 된다. 그러나 5 주 동안 강의와 실전문제풀이 연습을 한 후에는 점수 차이가 현저하다. 같은 시간 동안 공부했음에도 520점이 넘는 고득점을 받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510점을 넘지 못하고 고전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캠프가 끝난 후에도 캠프에서 하던 대로 지속적으로 자기관리를 해서 그 후에도 좋은 결과를 가지고 지원서를 내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지만 능력과 상황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과연 이 점수를 가지고 의대를 지원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생기기 마련이다.
미국 의대 합격한 학생들의 엠켓 평균 점수는 528점 만점에 512점이다. 굉장히 높은 점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장 낮은 점수는 472점이고 501점이 대략 중간 점수인 50% 정도에 해당된다고 보면 512점은 84 퍼센타일이 좀 넘는 수준이다. 주변에 명문 의대를 합격한 사람들이 99퍼센타일을 당연한 듯이 이야기해도 평균 점수를 보면 꿈도 꿀 수 없는 점수는 아니라는 뜻이다. 누구나 노력만 한다면 의대 진학을 위한 MCAT 점수,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의대 진학에 성공한 학생들 중에는 엠켓 점수가 510점이 채 안 되는 학생들도 상당히 많다. MCAT에서 고득점 받을수록 의대 합격할 기회가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MCAT에서 고득점을 받아야만 의대를 진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고득점의 엠켓 점수를 받았다고 의대 합격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의대 입시는 어느 정도의 기본 능력이 되면 엠켓 점수 이외에도 의대에서 요구하는 자격조건으로 성실함과 능력을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학교를 다니며 틈틈히 공부해도 520점 이상의 고득점을 쉽게 받는 학생들도 있다 보니 합숙까지 하면서 MCAT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실력이라면 좋은 점수를 받고 의대에 합격한다 해도 의대 공부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지도하다 보면 학점과 엠켓 점수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이 진학에 성공해서 공부와 실습에 적응도 잘하고 실력 발휘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모든 자격 능력 시험이 그렇듯 어렵더라도, 그 과정을 통과하고 나면 그 다음 단계에는 또 그때에 필요한 능력과 요구가 다르기 때문이다.
MCAT 캠프에 참여해 공부하다 보면 처음에는 모두 힘들어하고 다른 학생들은 모두 잘하는데 나만 못하는 것 같은 생각에 불안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집중 학습 결과 덕분에 가속이 붙는 학생들도 많다. 전체적인 스케줄에 따라 강의와 문제풀이를 반복하면서 얼마큼 공부해야 할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정확히 분석하고 이를 보충하면서 실전 시험을 위한 전략과 전술을 경험자들로부터 조언 받고 공부하다 보면 고득점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렇게 5주 정도 하고 나면, 학생들은 반드시 스스로 효율적인 공부 계획을 세우고 집중하는 2~3개월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배운대로 꿈꾸고 실천한다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게 된다.
폴 정 박사
스템 연구소 컨설팅 그룹
vastemr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