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정 박사의 미국 의대 진학 가이드] 펜데믹 이후 미국 의대 지원자 수 획기적으로 증가
코로나 펜데믹 이후 2020년 의대 지원자는 62,443명으로 거의 만명이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아직 공식적인 데이터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보다 총 의대 지원자 수 뿐만 아니라 지원자별 학교 숫자 또한 증가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해마다 5만 3천명 전후의 학생들이 미국 의대를 지원하고 그 중 약 2만 2천명의 학생들이 의대에 합격해 153개의 의대에서 공부를 하던 코로나 이전의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진 상황이다. 온라인 인터뷰로 여행과 비용의 부담이 줄어서인지 미국의 레지던시 지원도 학교별 많은 지원자 수가 증가하는 등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총 의대 지원자 수가 획기적으로 증가한 것에 비해 의대 정원은 22,666명으로 단지 427명 만이 증가했다. 따라서 COVID-19 이전의 의대 평균 합격률이 42 % 이던 것이 COVID-19 이후 지원자 수의 증가로 합격률은36.3 %로 낮아졌다. 그 만큼 의대 진학이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합격한 학생들의 평균 GPA (3.74/3.73)와 MCAT (511.9/511.5)점수는 COVID-19 이전과 후에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결국 의대 진학하기 위해서는 각 의대 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일정 점수 이상의 GPA와 MCAT 점수를 받았다면 그 외의 활동이 더 중요시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의대가 가장 중요시하는 의료 경험을 통해서 보여지는 열정과 노력이 다양한 형태의 에세이와 추천서 그리고 인터뷰에서 어떻게 감동을 주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코로나 펜더믹으로 인해 의대 인터뷰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그 이전보다도 더 에세이와 인터뷰 그리고 추천서가 중요시 되고 있다.
매년 미국 의대 지원자 비율을 보면 아시안, 흑인 그리고 히스패닉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백인들의 비율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그것에 비례하여 의대 신입생 비율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21-2022 사이클 경우 미국 의대 총 지원자 62,443명 가운데 아시안은 15,588 (25 %) 명, 흑인은 7,331(11.7 %), 히스패닉은 7,281(11.7 %), 백인은 31,028 (49.7 %)명으로 되어 있다. 이와 아주 비슷하게, 합격한 의대 신입생 22,666명의 인종별 구성을 분석해 보면 아시안은 6,004 (26.5 %)명, 흑인은 2,562 (11.3 %), 히스패닉은 2,869 (12.7 %), 백인은 11,682 (51.5 %)으로 되어 있다. 아시안 학생들은 전년도에 비해 전체 의대 지원자에서는 2,570명, 합격자에서는 461명 증가를 보이고 있다. 흑인 지원자는 2134명, 합격자는 445명이 증가했고, 히스패닉 학생들은 1,461명의 지원자가 늘어 191명이 더 합격했다. 하지만 백인의 경우 3,793명의 의대 지원자가 늘었음에도 합격자는 전에 비해 오히려 192명이 줄었다.
전년도에 비해 의대 지원자가3,793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음에도 오히려 합격자는 192명이 감소한 백인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지원자 수에 비례해서 합격자 수가 증가하기 보다는 전체 의대 지원자 가운데 특정 인종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합격자 비율 또한 증가함을 알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의대를 지원한 한인 학생들은 백인, 흑인 또는 히스패닉 계통의 의대 지원자들과의 경쟁하기 보다는 같은 아시안으로 분류되는 중국, 인도 학생들과 경쟁하고 있고 볼 수 있다.